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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IT

과학자들이 매머드를 부활시키려 한다

by honeypot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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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릴 적 쥐라기 공원을 보고 진짜 저런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오늘은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을 소식이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매머드를 부활시키려 자금 조성을 끝냈다는 CNN의 보도 내용(2021/09/13)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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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전시된 매머드 모형

 

 

4천 년 전 멸종된 매머드의 부활

멸종된 생명체를 다시 살리는 것은 공상과학의 핵심 소재 중의 하나이다. 영화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들이 가장 자극적인 실예일 것이다.  

그러나 유전자 공학이 발달하면서 멸종된 동물을 부활시키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 영역이 되고 있다. 과학자들이 이미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복제한 바 있으며 죽은 지 오래된 멸종된 동물의 뼈와 시체에서 DNA 염기서열을 추출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 메디컬 스쿨의 조지 처치(George Church)가 이끄는 유전학자들은 4천 년 전 멸종된 매머드를 부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하시대의 뿔 달린 거대 매머드가 서식지역에서 다시 돌아다니는 미래를 상상해 보라!

이 노력은 지난 월요일 1천 5백만불(한화 약 180억)의 투자가 공표되면서 다시금 탄력을 받고 있다. 

이 프로잭트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매머드를 부활시키는 것이 예민한 극지방의 툰드라 생태계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주고, 기후 위기와 싸울 수 있으며, 매머드의 가장 가까운 친척 격이며 멸종 위기인 아시안 코끼리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담대한 계획은 윤리적인 문제를 낳는다.

 

과학자들이 영구동토층에 얼어있는 상태로 남아있었던 매머드로부터 추출해 낸 DNA는 너무 파편적이고 상태가 양호하지 않다.  따라서 목표는 매머드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살아있는 코끼리와 매머드의 혼종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이 혼종은 고대 매머드와 외상관으로 구분이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향후 4년에서 6년 안에 첫번째 매머드 새끼를 얻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생명공학과 유전자 공학 회사인 콜로설(Colossal)의 공동 창업자인 벤 램(Ben Lamm)이 말했다.

 

 

이제 실제로 할 수 있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유전공학 교수인 조지 처치는 램과 그의 투자자들이 가져온 새로운 투자와 관심은 중대한 진일보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까지는 뒷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실제로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조지 처치는 생명체 코드를 다시 쓸것이라고 했던 혁명적인 유전자 편집 기술인 CRISPR(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의 사용을 포함한 최첨단 유전자 공학을 선도해 왔다. 이 기술은 살아있는 종의 형질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인간의 장기와 호환 가능한 돼지를 창조하는 그의 연구는 어느 날 이식 수술이 위급한 환자의 콩팥이 돼지에게서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수많은 유전자 변형을 실험해 왔다. 그중 42 건이 인간의 신체와 호환 가능했다. 따라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전 임상실험을 위해 사육과 장기 기증이 가능한 아주 건강한 돼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코끼리는 목적이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과정의 변형일 것이다." 라고 조지 처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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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3마리의 살아있는 코끼리 종과 멸종된 매머드의 게놈을 분석해왔다. 과학자들은 극지방에서 번성하고 살아남는데 필요한 특질들을 아시안 코끼리의 유전자에 부여하기 위해서는 "50개 이상의 변화"를 동시에 유전자적으로 프로그램해야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조지 처치 교수는 이 특질들은 10센티미터 두께의 절연 지방, 1미터 길이 정도까지 포함하는 5가지 종류의 덥수룩한 털, 추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은 귀 등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또한 연구팀은 밀렵꾼들의 타깃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동물이 뿔을 가지지 않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단 이 특질들을 가진 세포가 프로그램되면, 처치 교수는 배아에서 태아가 되는 순서를 밟기 위해 인공 자궁을 만들 계획이다. 이 과정은 22달까지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이루어지려면 아직 요원하므로 대신 살아있는 코끼리를 대리모로 사용할 계획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조지 처치 교수는 말했다. 

 

"유전자 편집은 아주 수월하게 갈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아주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단 인공자궁을 만드는 것은 확신할 수 없다. 그것은 순수한 기술공학적 문제가 아니며 구현될 때까지 시간과 불확정성이 증가하는 과학적 문제도 있다."

 

회의적 시각

스톡홀름의 고생물 유전학 센터에서 매머드 진화를 연구하고 있는 진화 유전학과 교수인 러브 달랭(Love Dalén)은 조지 처치 교수와 그의 연구팀들이 수행하는 작업에 과학적인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질병이나 유전자적 다양성의 결함을 가지고 있는 멸종위기의 종들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더 그렇다. 

 

"만일 멸종위기의 종이 아주 중요한 유전자를 잃어버렸고, 그 잃어버린 부분을 다시 찾아줄 수 있다면 이 연구는 아주 중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달랭 교수는 이 프로젝트에 연관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아직 의문스러운건 더 큰 요점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먼저 이 프로젝트는 매머드를 얻는 것이 아니다. 단지 털 달리고 지방이 축적된 코끼리를 얻는 것이다. 물론 아직 우리는 매머드를 매머드이게 하는 유전자에 대한 단서가 거의 없다. 불확실한 것은 많지만 단, 우리가 충분히 모르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다른 이들은 유전자 조작된 동물을 탄생시키기 위해 살아있는 코끼리를 대리모로 사용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도 말한다. 달랭 교수는 매머드와 아시안 코끼리의 종의 차이는 인간과 침팬지만큼 다르다고 표현한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진화 생물학자이며 역시 이 프로젝트에 관련되어 있지 않는 매머드 전문가인 토리 헤리지(Tori Herridge)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설사 그게 이루어졌다고 칩시다. 그리고 끔찍한 댓가도 없다고 칩시다. 대리모 코끼리도 죽지 않았다고 칩시다. 매머드를 부활시켜서 다시 극지방에 그들을 갖다 놓는다는 그 아이디어는 극지방을 탄소를 발생시키는 더 나은 장소로 변화시킨다는 것이고 그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매머드, 말, 들소 같은 방목형 동물들이 멸종 전에는 지구 북반구의 목초지를 유지하는데 일조했고, 잔디를 밝고 나무를 쓰러뜨리고 눈을 압착시킴으로써 땅 내부가 어는 것을 방지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매머드 같은 대형동물들을 다시 이런 장소에 출현시키는 것이 이런 환경을 다시 살아나게 하고 영구동토층이 녹는 것과 탄소 방출을 늦출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달랭 교수와 헤리지 교수는 이 가설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추운 날씨에 적응한 코끼리들이 산불과 싸우고 진흙더미가 넘쳐나는 지구 온난화가 그 어느 때 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환경에 뭔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 어떤 경우에도 매머드를 풀어놓는 것이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수있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라고 달랭 교수는 단정 지었다. 

 

궁극적으로, 이런 진술들과는 별개로 달랭 교수나 헤리지 교수 누구도 처치와 램 연구팀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걸 막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이 대용의 매머드를 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아마도 동물원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입니다. 만일 그들을 공원 어디에 풀어놓는 것도 큰 문제가 안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라고 달랭 교수는 말했다. 

램 쇼수는 이 프로젝트에 돈에 관한 압박은 제로(0)라고 말한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생명공학과 의료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또 그는 어떻게 아폴로 프로젝트가 사람들로 하여금 우주 탐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는지를 비교하며 GPS를 포함한 엄청난 기술적 결과를 가져온 것도 지적한다. 

 

"나는 정말 이 프로젝트를 환영한다.  또 나는 기술적인 진보와 그것이 바꿀 긍정정인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끌린다." 고 매머드 전문가인 헤리지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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