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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련 외신

대한민국 최초 토종 미사일 누리호 하늘로 솓아오르다

by honeypot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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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어제 생방송되었던 한국형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가는 장면을 보셨을 텐데요, 외신에도 소개되고 있어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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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2일 역사적인 최초의 토종 발사체 누리호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누리호 발사의 차별점과 의미

오늘의 누리호 이전, 2009년과 2010년에도 나로호라는 이름의 로켓이 각각 발사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로호는 한국 최초의 발사체이긴 하지만 러시아 기술의 엔진으로 만든 로켓이라 순수한 국산 로켓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리호는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순수 국산 로켓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둘의 중요한 차이는 엔진입니다. 2단 로켓인 나로호의 1단은 170톤 짜리 러시아 엔진을 사다 썼습니다. 나로호는 러시아와 엔진 구매계약 시 만일 발사에 실패할 경우 3개까지만 받기로 했기 때문에 3차 발사까지만 가능했습니다. 다행히 나로호는 3차 발사일인 1월 30일에 우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차(2009년 8월25일)와 2차(2010년 6월 10일) 발사 시에는 5번이나 발사일을 연기했음에도 발사 직후 폭발로 인해 미션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누리호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항우연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75톤 액체엔진이 사용되었습니다. 누리호는 내년 5월에 2차 발사가 예정되어 있고,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따라 2027년까지 추가로 4차례 더 발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자체 개발된 순수 국내 기술의 로켓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로켓을 쏠 수 있는 셈입니다.

또 다른 큰 차이는 탑재체의 무게입니다. 나로호는 탑재 중량이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인 100 킬로그램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누리호는 나로호에 비해 15배의 탑재체를 실을 수 있습니다. 실제 발사 때는 1.5톤의 위성 모사체를 싣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나로호가 헬리콥터라면 누리호는 대형 여객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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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발사체 변천 과정

 

개발 배경

우리가 나로호 개발에 러시아와 협력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인공위성 관련 기술은 로켓 기술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군사무기나 핵개발과 연관되어 국제적으로도 아주 민감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어떤 나라도 기술 전수에 협조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방인 미국조차도 우리나라에 기술을 지원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왔습니다. 따라서 나로호 개발 시에는 유일하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러시아와 협력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도 ‘독자적’으로 로켓을 개발한 나라는 없습니다. 우주발사체 분야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과 러시아도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의 V-2 로켓 기술을 발판으로 개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KSR-Ⅰ, KSR-Ⅱ를 개발할 당시에는 일부 부품을 미국에서 수입했습니다. 하지만 KSR-Ⅲ를 개발할 때부터는 이것이 불가능했고, 지금도 로켓 관련 부품은 미국에서 수입하지 못합니다. 사전 접촉 단계에서부터 미국은 협력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더구나 한미 간에는 '한미 미사일 지침'이라는 것이 있어 한국의 미사일 개발에 족쇄와도 같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미사일 지침 해제를 발표하고 드디어 '미사일 주권'을 찾아오게 됩니다. 이것은 1979년 한미 합의로 미사일 지침이 설정된 이후 42년 만에 '완전 종료'를 선언한 것으로, 이로써 한국군의 미사일 개발의 족쇄와 같았던 '최대 800km 이내'로 설정된 사거리 제한이 완전히 풀렸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인공위성 발사와 우주개발을 자유로이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에 따라 이론적으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사거리 1천~3천㎞ 중거리 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더 많습니다.

 


 

자, 그럼 BBC 뉴스에 나온 대한민국 누리호 로켓 발사에 대한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원문 기사보기

 

한국이 최초의 자체 생산 로켓 누리를 쏘아 올리다!

 

한국이 첫 번째 자체 생산 로켓을 발사했는데요, 우주로 향하려는 대한민국의 야심을 높였습니다. 

한국의 '누리'라는 이름의 위성 발사체 II가 서울에서 5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고흥의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발사체가 전체 비행단계를 완전하게 수행했으나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에 안착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로켓 발사는 우주 프로그램에서 아주 본질적일 뿐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아주 잠재력이 있습니다.

한국은 북한과 군비경쟁을 중단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두 나라 다 앞다투어 신무기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위성을 궤도에 올린 바 있습니다.

누리호는 개발하는데 약 2조의 비용이 들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무게가 20톤이고 길이는 47.2 미터에 이르며 6개의 액체 연료 엔진이 달려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로켓 발사가 원래의 목적에 살짝 못 미치긴 하지만 머지않아 목표한 탄도에 정확하게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사를 감독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따르면, 한국은 2027년까지 신뢰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4차례의 추가 발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국이 기술대국으로 평가받긴 하지만 우주 개발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습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로켓 발사 시도가 있었는데요 이륙 직후 2번의 폭파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한국은 2030년까지 달에 무인 우주 탐사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무기경쟁

 

한국은 누리호를 위성 발사를 위한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번 실험은 현재 한국이 진행 중인 무기 개발의 측면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탄도 미사일과 우주 로켓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최근 잠수함 발사 미사일(SLM)을 테스트했습니다. 또한 이번 주에는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해지는 국방전시회에서 새로운 전투기와 유도 미사일과 같은 유도 무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반면, 북한도 그동안 수차례의 무기 테스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극초음속 장거리 무기를 발사했습니다. 

이번 주 초에 북한은 동해를 향해 자체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런 평양발 테스트 중 몇몇은 국제 규정을 위반한 것인데요, 유엔은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를 실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북한은 최근에 개최한 국방 엑스포를 통해 탱크와 미사일을 포함한 군사장비를 선보였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일본 그리고 인도가 주도적으로 우주 프로그램을 수행해 왔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 같은 사기업도 경쟁적으로 로켓 발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시사영어

homegrown rocket 자체 생산 로켓
Ballistic missile 탄도 미사일
guided missile 유도 미사일
hypersonic and long-range weapon 극초음속 & 장거리 무기
arms race 무기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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