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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IT

더 가볍고 더 저렴한 AR 글라스가 나온다

by honeypot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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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시될 앤리얼 에어 AR 글래스는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아이패드와 호환 가능하다.


얼마 전 페이스북이 새로운 AR 글라스를 출시한 데 이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증강현실 회사인 앤리얼(Nreal)도 AR 글래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앤리얼은 더 저렴하고 iOS 호환 가능한 소형의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인데요, 이 새로운 앤리얼 에어 글라스는 올해 12월에 일본, 중국, 그리고 한국에 공급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는데요, 앤리얼 사는 지난해 $600부터 팔리기 시작했던 이전 모델 앤리얼 라이트 글라스에 비하면 "아주 착한" 가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2020년 모델 앤리얼 라이트 글라스와의 공통점


앤리얼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새로운 앤리얼 에어 글라스는 2020년에 나온 앤리얼 라이트 글라스와 기본적으로 동일한 코어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둘 다 일반 선글라스와 비슷해 보이게 디자인되었고 눈앞에 가상의 대형 스크린이 투사되도록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또 둘 다 마이크로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증강현실 광학을 구현하고 테더 케이블을 통해 휴대폰으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둘 다 비즈니스, 연구소, 또는 군사용이 아닌 일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2020년 모델 앤리얼 라이트 글라스와의 차이점


그러나 물론 앤리얼 에어 글라스는 그 전 모델과는 다른 특징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나 매직 립 하드웨어와 비슷하게 원래의 앤리얼 라이트 글라스는 사용자 주위의 물리적 공간을 전면 카메라로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앤리얼 에어 글라스는 외부를 향하는 전면 카메라가 없습니다. 영상이나 휴대폰 앱을 디스플레이할 수는 있지만 사용자 주위에 뭐가 있는지는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앤리얼 에어 글라스가 이전 모델인 앤리얼 라이트 글라스가 가지고 있던 핸드 트레킹 옵션과 공간 인지의 기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앱으로 안경을 조종해야 합니다.

반면, 앤리얼 에어 글라스가 더 뛰어난 점은 106 그램이었던 라이트 글라스에 비해 77 그램으로 더 가볍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모양에 있어서는 이전 모델인 라이트 글라스의 곤충 눈 같은 모양이 다소 사라지고 페이스북의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와 비슷해 보입니다. 이는 전면 카메라를 희생한 결과입니다.(레이밴 글라스는 전면 카메라가 있으나 AR 디스플레이가 없고 약 50 그램 정도의 무게입니다.)
앤리얼 에어 글라스는 사용자가 3가지 각도로 렌즈를 움직일 수 있어서 좀 더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제품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5G 안드로이드 전화기와 함께 출시되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을 포함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테더 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라이트 글래스와 비교해 보면, 새로 나온 앤리얼 에어 글라스는 90Hz의 더 높은 스크린 리프레시율과 49 PPD의 증가된 픽셀 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앤리얼사는 에어 글라스의 시야가 46도인데(이전 라이트 글라스는 52도), 이는 3미터 떨어진 130인치 스크린이나 6미터 떨어진 201인치 스크린의 뷰와 동일하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동일한 글래스를 가진 친구들이 있다면, 뷰잉 파티 옵션을 선택하여 모두 모여서 같은 영상을 볼 수 있는 공동의 가상 극장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앤리얼 AR 에어 글라스의 전망


앤리얼사는 2022년까지 에어 글라스의 신제품 발표회를 확대하고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라이트 글라스 제품과 함께 새로 나온 에어 글라스는 주요 통신사와 합작하여 판매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통신사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앤리얼사가 이전에 협력해 왔던 독일의 더치 텔레콤, 한국의 LG 유플러스, 그리고 일본의 KDDI가 될 것입니다.

앤리얼사의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스트리밍 비디오를 보거나(더 적게는 웹 브라우징) 플랫폼의 앱을 개발하는 용도로 스마트 안경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난 뒤 에어 글라스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용자의 약 78퍼센트가 스마트 안경으로 스트리밍 콘텐츠를 본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스트리밍 영상물을 보거나 재택근무를 위한 무게는 더 가볍고 더 오래 착용할 수 있는 AR 글래스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앤리얼 창업자인 치수(Chi Xu)는 말했습니다. 또한 전방 카메라가 없는 것은 스마트 글래스가 타인의 사생활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앤리얼은 얼마 안 되는 일반 소비자 대상 스마트 글라스 제조사 중의 하나이며, 앤리얼사가 얻을 결과들로 우리들은 사람들이 AR 글라스로 진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앤리얼은 아직 현실과 가상현실을 섞는 경험(페이스북이 진지하게 고민하는)에 대한 본질적인 구상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영상을 맘껏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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