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버튼 하나로 완전 자율 주행 가능?

안녕하세요? 오늘은 CNBC에 올라온 테슬라 자율주행 버튼 상용화에 따른 문제점과 세부사항에 관한 기사를 소개합니다. 밀어붙이는 일론 머스크와 환영하는 테슬라 팬들, 그리고 미 정부의 우려 등 다양한 시각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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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베타의 주요 쟁점

 

• 테슬라가 오래 기다려 왔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난 금요일 공개했다. 내용은 고객들에게 완전 자율주행 베타(FSD beta)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을 허가하는 결정인데 현재 논쟁이 많다. 테슬라에 안전운전으로 검증받은 운전자들만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 FSD 베타는 아직 오류수정(debug)이 되지도 않았지만, 운전자들이 도시 도로에서 자동 조타 장치(autosteer)를 포함하는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운전자가 복잡한 도시환경에서 직접 손으로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 주행 기능이다. 
• CEO 일론 머스크가 FSD 베타 버튼에 대한 세부사항을 발표한 후, 국립 교통안전 위원회 의장 제니퍼 호멘디(Jennifer Homendy)는 테슬라의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완전 자율주행 베타(FSD beta) 프로그램, 테슬라 자체 안전 점수에 통과된 운전자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지난 금요일 밤 전기 자동차 생산업체 테슬라는 고객들이 오래 기다려왔던 완전 자율주행 베타(FSD Beta) 소프트웨어에 대한 업데이트 요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 발표는 CEO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의 팬들을 흥분시켰다. 그러나 이 발표는 연방 교통안전국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안전결함 유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도록 만들었다. 

 

FSD 베타는 테슬라의 프리미엄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 FSD의 미완성 버전이다. FSD는 미국에서 선결제로 $10,000, 혹은 한 달에 $199에 팔리고 있다. 테슬라는 FSD 기술이 운전석에서 조종하는 사람 없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고,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주차 장소로 이동하거나 주차된 곳에서 빠져나와 짧은 거리를 천천히 운전할 수 있다고 마케팅을 했다. 

 

반면 FSD 베타는 운전자가 도시 도로에서 자동 조타 장치(autosteer)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 기술이 아직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불완전한 기능이 복잡한 도시환경에서 운전자로 하여금 직접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고도 다른 자동차들과 보행자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그리고 반려동물들 등과 나란히 자동으로 주행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운전자들은 주행 내내 주의를 집중한 채로 운전대에 두 손을 올려놓고 언제든지 직접 운전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권고되기는 한다.

 

그러나 테슬라의 스텐다드 오토파일럿 패키지, 프리미엄 완전 자율주행 옵션, 또는 FSD 베타를 포함한 그 어떤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테슬라를 완전한 "자율주행차"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테슬라는 FSD 베타를 약 2천 명의 사람들에게 시험 사용할 수 있게 해 준 적이 있는데, 그중에는 고객들도 있었으나 대부분 직원들이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가 디버그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도로에서 테스트를 실행했다. 

 

이 새로운 다운로드 버튼은 표면적으로는 공식적으로 훈련을 받지 않은 수많은 참가자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올해 세계 1위 자산가의 자리를 차지한 일론 머스크

 

정부의 반응

 

지난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FSD 베타 버튼에 대한 세부사항을 발표했을 때, 국립 교통안전 위원회 의장 제니퍼 호멘디(Jennifer Homendy)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호멘디는 테슬라가 FSD 베타를 다른 도시의 도로로 확장시키기 전에 "기본적인 안전성 이슈가 해명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국립 교통안전 위원회는 테슬라가 미완성된 제품을 안전 전문가들이 아닌 교육받지 않은 운전자들을 통하여 일반 도로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시했다. 

 

호멘디는 또 비즈니스 팟캐스트인 오토노 캐스트, 그리고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해서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혼란과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자신은 지난주 트위터에서 FSD 베타가 현재 너무 잘 작동되고 있어서 운전자로 하여금 FSD 베타를 사용하여 운전하는 중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고 말하며, 반드시 운전대를 잡고 항상 주의를 집중하도록 당부했다. 

 

지난 토요일,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베타" 기능의 사용을 상용화한 후, 한 테슬라라티(Teslarati)라는 이름의 팬 블로그는 "국립 교통안전 위원회 의장의 발언 후 테슬라가 해명할 정당한 기회를 가졌는가?"라고 묻는 트윗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그들의 트윗에 대한 답으로 호멘디 의장의 위키피디아 프로필을 링크로 걸었다. 일론 머스크는 예전에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묘사를 변경해야 한다고 그의 수백만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주장했는데, 이번에는 호멘디의 프로필을 아무런 언급 없이 링크만 공유했다. 

 

OPINION: Does Tesla have a fair chance after NTSB Chief comments? https://t.co/LQ3UKW7CNO by @KlenderJoey

— TESLARATI (@Teslarati) September 25, 2021

 

CNBC는 테슬라와 국립교통안전 위원회 모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둘 다 지난 토요일의 언급에 대해서 즉각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다. 

 

 

FSD 베타 설치를 위한 운전자 안전 점수

 

일론 머스크는 몇 달 동안 테슬라 소유자들에게 FSD 베타 다운로드 버튼을 약속했었다. 2021년 3월, 그는 트위터에서 사용자들에게 곧 나올 버튼은 차량에 와이파이가 연결되자마자 최신의 FSD 베타가 설치될 것이라고 쓴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말을 바꿔서 운전자들에게 테슬라 자체적으로 "안전 점수"를 계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누가 FSD 베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을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FSD를 장착한 테슬라 소유자들이 CNBC와 공유한 스크린숏을 살펴보면, 테슬라의 "안전 점수"가 보험회사의 리스크 요인 점수와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CNBC가 검토한 서류와 스크린 샷에 의하면, 테슬라의 시스템은 운전자들을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 "예상되는 충돌 빈도, 매 1천 마일마다 전면 충돌 경고, 급정거, 난폭한 회전, 불안한 반응속도, 그리고 강제 오토파일럿 해제" 

 

테슬라의 시스템은 운전자가 얼마나 자주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가, 필요한 경우 얼마나 신속하게 운전자가 자율운행에서 직접 운전으로 전환하는가, 혹은 운전자가 얼마나 일관되게 도로를 주시하는가 하는 것은 측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로지 테슬라의 관점에서 일주일 내내 운전기록이 훌륭한 사용자만이 FSD 베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테슬라가 FSD 베타 버튼(이번 주에는 10.1 버젼의 FSD 베타도 출시될 예정이다)을 출시하기 전에, CNBC는 캘리포니아 차량 관리국 자율주행 차량 부서에 지금까지 FSD 베타를 장착한 차량들이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는지를 물었다. 

차량 관리국은 인터뷰 요청은 거절했지만 아래와 같이 이메일로 답변을 보내왔다. 

"테슬라가 차량 관리국에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볼 때, 캘리포니아 규정상 그 기능은 차량을 자율주행 차량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차량 관리국은 테슬라로부터 프로그램이나 기능의 확장을 포함한 FSD 베타 출시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 기능이 캘리포니아의 법과 규정상 자율주행차의 정의에 부합하도록 바뀐다면, 테슬라는 적절한 당국의 규제하에 운행될 것입니다. 자율주행차의 레벨에 상관없이 차량 관리국은 테슬라가 고객들에게 해당 기술의 역량, 사용상의 한계, 그리고 엄격한 사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을 수차례 전달했습니다. 차량 관리국은 테슬라가 자신들의 기술에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심사 중에 있습니다. 심사가 진행 중이라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심사 결과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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